신윤복의 원작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돼 있다.(사진=SBS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화면)
SBS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를 또 다시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가위를 이용해 종이 예술을 펼치는 '만능 가위 손' 예술가가 소개됐다.
문제는 조선 후기 풍속화가 혜원 신윤복의 '단오풍정'을 재현하는 장면에서 나왔다. 원작으로 소개된 '단오풍정' 이미지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돼 있었던 것. 해당 합성 이미지는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공중파 방송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악의적인 이미지가 노출된 것에 시청자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앞서 같은 실수가 반복된 적이 있다는 점에서 편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SBS는 지난해 8월 8시 뉴스에서 그래프를 소개하며 노 전 대통령이 합성된 이미지를 내보냈고, 같은 해 9월에는 스포츠뉴스에서 일베에서 합성한 연세대학교 로고를 사용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밖에도 공중파 방송에서 '일베' 이미지를 사용하는 실수가 빈번히 발생하는 중이다. 앞서 MBC도 지난해 '기분 좋은 날'에서 화가 밥 로스를 소개하며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이미지를 내보냈고, 지난 12일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배우 차승원의 친부 논란을 보도하며 노 전 대통령의 실루엣 이미지를 사용해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