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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울 전기차 왕복 정재웅 씨 "고속도로 충전소 하루빨리 설치돼야"

경남

    창원-서울 전기차 왕복 정재웅 씨 "고속도로 충전소 하루빨리 설치돼야"

    전기자동차로 창원에서 서울까지 왕복에 성공한 정재웅 씨는 아직까지 전기차 이용에 불편이 많다며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들을 알리고 정책 고민 부탁드린다는 의미로 왕복을 시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씨는 우선적으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기가 하루 빨리 설치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충전요금 인상에 대한 소문으로 많이 불안해 하고 있는만큼 정부 차원에서 중장기적 요금 정책을 확실하게 발표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씨는 또 지원금 예산을 더많이 확보해 달라며 전기차를 포함한 저공해 차량에 대해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법안이 하루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23일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제작 손성경PD)과의 인터뷰 전문.

    ■ 방송 : FM 106.9MHz (17:05~17:30)
    ■ 진행 : 김효영 기자(경남CBS 보도팀장)
    ■ 대담 : 정재웅 씨

    김효영>전기자동차가 좋기는 할 것 같은데 충전소가 많이 없다보니까 불편한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기자동차로 창원에서 서울까지 왕복을 한 분이 계십니다. 정재웅 씨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재웅>네. 안녕하세요.

    김효영>특별히 별도로 도전을 하신거에요?

    정재웅>네.

    김효영>창원 어디에서 서울 어디까지 가신겁니까?

    정재웅>진해 석동에서요. 서울 인사동까지 갔다왔습니다.

    김효영>왜 이런 도전을 하게 되신겁니까?

    정재웅>(웃음)사실 현재 전기차 보급을 위한 정책들을 보면 사실상 전기차 구매자들, 예비구매자들에게 특별히 와닿는 매리트가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몸소 겪었던 어려움들을 정부 관련부처 관계자분들이 보시고 어떤 방향으로 앞으로 정책을 세워야 될지 앞으로 고민 좀 부탁드린다는 의미로 시도를 하게 됐습니다.

    김효영>언제 출발했죠?

    정재웅>10월 9일 한글날 출발했습니다.

    김효영>한글날. 그럼 완충을 하면 고속도로에서 더 나올텐데 대개 몇 km로 보면 됩니까?

    정재웅>쏘울EV 기준으로 공식연비가 복합연비 기준 148km 탈 수 있다고 나와있는데요. 제가 그간 한 4개월 정도 타보니까, 급출발이나 과속운전을 하지 않는 연비운전을 한다면 한 220km까지는 탈 수 있었습니다.

    김효영>220km? 그럼 한 번 완충해서 어디까지 가신거에요?

    정재웅>일단 진해에서는 대구까지 갔었구요.

    김효영>대구요. 대구에서 충전소를 찾았습니까?

    정재웅>네. 대구시청에 충전소가 있는 것을 미리 파악을 했구요. 가서 충전을 하게 됐죠.

    김효영>거기서 완충을 해서 그 다음에는 어디까지 가신 겁니까?

    정재웅>대구에서는 완충하지는 않았구요. 대구에는 완속충전기가 없어서 급속충전기로 충전했습니다. 그래서 급속충전기로 충전을 하고 대전을 갑니다.

    김효영>대전으로. 여기도 시청이던가요?

    정재웅>대전은 시청은 아니였구요. 대전은 홈플러스에서 충전을 했습니다.

    김효영>홈플러스에서. 그러니까 사전에 정보를 다 수집을 하고 가신거에요. 그죠?

    정재웅>네. 맞습니다. 인터넷에 보면 '충전인프라 정보시스템'이라고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홈페이지가 있거든요. 거기에서 실시간으로 충전기 상태,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김효영>대전 홈플러스에서 충전을 하시고는 바로 서울까지 가신 겁니까?

    정재웅>아닙니다. 거기에서 바로 갈려고 했었는데. (웃음)가족들과 같이 가다보니까, 놀이동산도 들려야되고 그 중간에 근처에 있는 친구 얼굴로 봐야되고 그래서 바로 가지는 않았구요. 거기에서 일을 보다가 수원에서 하루 머물고 수원에서 한 번 대형할인마트에서 충전을 하고 그 다음에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김효영>그렇군요. 이렇게 고속도로 위주로 타면 가능도 할 것 같아요? 그죠?

    정재웅>(웃음)네.

    김효영>그런데 시내를 돌아다니기에는 힘들지 않습니까?

    정재웅>시내를 돌아다니기에는 사실 더 괜찮구요. 이번에 제가 서울까지 가면서 고속도로를 처음부터 끝까지 탄 것은 아니구요. 일부 구간만 탔고 충전을 위해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효영>네.

    정재웅>사실 고속도로 이용이 많이 제한적입니다.

    김효영>그런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아직까지 충전소를 잘 못 본 것 같아요? 제 기억에는?

    정재웅>네. 저도 아직 본적은 없구요. 단지 인터넷을 통해 보니, 현재 6곳 정도 보급이 돼 있다고 하는데 사실은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김효영>그러면 우리 정 선생님이 제일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고속도로 충전소입니까?

    정재웅>네. 맞습니다. 고속도로 충전소는 최우선으로 준비가 돼야 할 것 같습니다.

    김효영>남해고속도를 많이 이용하잖습니까?

    정재웅>네.

    김효영>진주, 부산 등 거기 가는 길에는 없습니까?

    정재웅>네.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김효영>주위의 반응은 어떻든가요? 이렇게 창원에서 서울 왕복하니까?

    정재웅>사실 긍정적인 반응은 없었습니다. 얼마 전에 신문에서 봤는데 현재 인프라 상황에서는 전기차로 서울까지 터무니없다. 그리고 충전기 위치는 어떻게 찾을 것이냐? 만약 충전기를 찾았다하더라도 갔을때 고장이 났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 등등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 그런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김효영>그래요. 고장 이야기 나온 김에, 이게 일반적인 카센터에서 쉽게 수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정재웅>네. 맞습니다. 차량도 그렇구요. 충전기도 고장이 나 있으면 현장에서 바로 조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기사분이 오셔가지고 수리를 해야 하니까, 등등의 어려움이 많죠.

    김효영>아까 쏘울 타신다고 하셨죠?

    정재웅>네.

     

    김효영>몇년도에 받으신거에요?

    정재웅>올해 6월쯤에 보급 받았습니다.

    김효영>그러면 아직 4개월 정도 타신건데요. 지금 앞에서도 말씀하신 그런 불편함 말고 또 다른 불편함이 있습니까?

    정재웅>사실 전기차라고 하면 충전기 관리상태가 최우선이구요. 앞에서 말씀을 드렸고, 충전기가 고장난 채로 방치돼 있어서 사실 사전에 조사는 하고 갔지만 충전을 못하고 다른 곳을 찾아 헤매다 보니 남아있는 배터리 잔량이 없어서 이로 인해서 조바심이 계속 생기고 그런 불편함이 가장 크죠.

    김효영>창원시로부터 입찰해서 받은 신 거에요?

    정재웅>창원시에서 금년에 100대 보급을 한다고 공모를 했었는데요. 거기에 구매희망자가 많이 몰리는 바람에 공개 추첨을 하게 됐고 거기에 제가 선정이 된 것이죠.

    김효영>경쟁률이 얼마나 됐습니까?

    정재웅>제가 당시에 들어갔을때는 2대 1, 2.5대 1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김효영>그때 시로부터 보조금을 많이 받으셨습니까?

    정재웅>네. 좀 받았습니다.

    김효영>우리가 보통 전기자동차가 상당히 비싼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정재웅>네.

    김효영>얼마 짜리를 얼마 정도 보조를 받으신겁니까?

    정재웅>저는 4천3백만 원 짜리를 천8백만 원 보조를 받았습니다.

    김효영>천8백만 원을 보조를 받으셨다?

    정재웅>네.

    김효영>어떻게 몇달 동안 운행을 해 보시니까, 잘 한 것 같습니까?

    정재웅>네. 현재까지는 만족도 200%입니다.

    김효영>(웃음)200%?

    정재웅>(웃음)네.

    김효영>집은 아파틉니까? 주택입니까?

    정재웅>아파틉니다.

    김효영>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충전소가 있구요?

    정재웅>지상에 설치를 해 놨습니다.

    김효영>지상에 설치가 돼 있고.

    정재웅>네.

    김효영>한 번 충전하는데 얼마나 걸립니까?

    정재웅>완속충전기 기준으로 대략 4시간 정도 걸리구요. 급속충전기 기준으로 30분 정도 걸립니다.

    김효영>그럼 어떻게합니까? 퇴근하시면 충전부터 하시는거에요?

    정재웅>일단 전기를 언제 충전하느냐에 따라서 충전요금이 조금씩 다르거든요. 가장 쌀때가 야간입니다.

    김효영>야간에?

    정재웅>그래서 저녁에 와서 꼽아놓고 예약충전을 걸어놓고 새벽에 야간에 충전할 수 있게끔 하고 있죠.

    김효영>아하, 그렇게 한 번 충전하는데 비용은 얼마나 듭니까?

    정재웅>대략 한 천5백 원선이 됩니다.

    김효영>그러면 휘발유 1리터 값도 안되네요.

    정재웅>(웃음)네. 맞습니다.

    김효영>그런데 그걸 200km 정도 탄다구요?

    정재웅>네.

    김효영>그럼 출퇴근은 어디에서 어디까지 하십니까?

    정재웅>사실 제가 운행하는 차는 아니구요. 아내가 평소에 출퇴근용으로 타는 차인데, 진해에서 창원까지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진해에서 창원까지. 그래요. 대개 집에서 전기자동차 한 대만 가지고는 조금 불안하다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정재웅>네.

    김효영>우리 정 선생님이 생각하시기에도 이 차 한 대만 가지고 유지하기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듭니까?

    정재웅>아직까지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인프라가 생각보다 많이 잘 되어있지 않다보니까 전기차 한 대만으로 조금은 불편함이 있습니다.

    김효영>전기자동차를 창원에서 서울까지 왕복하신 이유가 여러 가지 보완하거나 문제점들을 알리고 싶어서였다라고 말씀하셨잖습니까?

    정재웅>네. 맞습니다.

     

    김효영>한 번 쭈욱 말씀 좀 해보시죠?

    정재웅>네 가지 정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첫 번째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기가 하루 빨리 설치가 돼야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고속도로만 달렸으면 사실 이동시간을 반으로도 줄일 수 있었구요. 왕복 통행요금도 3만 4천 원 정도에 그쳤을텐데 충전을 위해서 고속도로에서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것을 반복하는 바람에 사실 이동시간이 두 배로 뛰었고 전체 통행요금도 한 4만 원 정도 나와서 6천 원 정도 더 나온 것 같네요.

    김효영>네. 그리고요?

    정재웅>두 번째로는 전기차 이용자들이 충전요금 인상 부분에 많이 불안해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 요금 정책을 확실하게 발표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급속충전기는 대략 kwh당 60원 정도 하는데요. 이를 500원 선까지 인상한다는 소문이 많이 돌고 있습니다.

    김효영>아홉배나요?

    정재웅>네. 그렇게 되면. 민간업체를 통해서 충전기 보급은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사실 전기차 보급에는 제동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주변에 있는 분들도 제가 전기차를 잘 활용하는 것을 보고 구매를 희망했다가도 그런 소문때문에 많이들 포기를 했거든요.

    김효영>네. 그리고요?

    정재웅>세 번째는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금 차원의 관련 예산을 현재보다 더 많이 확보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전기차는 동급 내연기관차 대비 약 2배 정도 비용을 주고 구매를 해야 되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기차를 포함한 저공해 차량에 대해서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법안이 하루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저공해 차량은 공영주차장 감면이라든지, 일부 징수구간 무료 이용혜택을 받고 있지만 여기에 그치지 말고 고속도로 통행료까지 시행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효영>공해을 일으키지 않고 달리는 차량들에게는 반드시 혜택을 줘야죠. 혹시 커뮤니티 같은 활동도 하시죠?

    정재웅>네.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이렇게 정부가 전기자동차의 충전 기반시설들을 빨리 설치하지 않고 혜택을 확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기존 정유사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런 이야기들을 서로 하십니까?

    정재웅>네. 사실 그런 얘기는 전기차에 대한 얘기와 수반돼서 나오는 얘기이구요. 그런 얘기는 우리끼리는 하지만 공식적으로 인터넷상에 그런 얘기는 안 나오니까. 그렇게 짐작만 할 뿐이죠.

    김효영>그렇군요. 안전하게 타시구요. 고장 안나게 잘 타시기 바랍니다.

    정재웅>네. 고맙습니다.

    김효영>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정재웅>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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