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동안 모두 일곱 차례에 걸쳐 직접 하거나 전화로 필요한 조치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28일 대통령 비서실이 제출한 국정감사 답변자료를 토대로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지시와 조치사항 내용을 이렇게 공개했다.
박 대통령은 4월 16일 오전 10시 국가안보실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고 15분이 지난 10시 15분 국가안보실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것, 객실 등을 철저히 확인해 누락인원이 없도록 할것'을 지시했다.
7분 뒤인 10시 22분에는 다시 안보실장에게 전화로 '샅샅이 뒤져 철저히 구조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10시 30분에는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안보실장에게 지시한 내용에 더하여 해경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추가 지시했다.
이는 최초 지시후 15분 동안 3차례에 걸쳐 전화상으로 직접 구조지시를 한 것이다.
이후 박 대통령은 고용복지수석으로부터 기초연금 관련 국회상황을 보고 받은 후 10시 30분부터 12시 50분까지 2시간 20분 동안 안보실과 비서실로부터 유선과 서면을 통해 8차례에 걸쳐 상황보고를 받고 상황파악에 주력했다는게 청와대 답변이다.
박 대통령은 오후 1시 7분 비서실에서 서면으로, 1시 13분에는 안보실로부터 전화상으로 '370명'을 구조했다는 보고를 받았고 2시 11분에는 안보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구조진행상황을 점검했다.
그러나 2시 50분에 안보실로부터 190명 추가 구조인원은 잘못된 것이라는 정정보고가 올라오자 박 대통령은 2시 57분 안보실장에게 전화해 구조인원 통계 혼선에 대해 재차 확인했다.
오후 3시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직접 방문하기 위한 준비를 지시했고 4시 30분 출발하려고 했지만 구조인원 착오를 정정하는 브리핑 시간 때문에 오후 5시 15분 중대본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자를 빨리 구출하는 것이니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하고 '일몰까지 시간이 없다. 생사를 확인하고 최대한 구출하는데 힘쏟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김재원 의원은 "답변자료에 따르면 대통령이 최초 보고를 받은 오전 10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한 오후 5시 15분까지의 7시간 동안 모두 7회에 걸쳐 유선으로 또는 직접 필요한 지시를 했고 안보실과 비서실을 통해 19차례에 걸쳐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대통령께서 대략 30분 단위로 보고를 받고 1시간에 1회 이상 직접 지시를 계속했던 사실에 비춰 대통령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황을 직접 보고받고 상황을 파악했으며 인명구조와 사고수습에 대한 지시를 지속적으로 내렸던 것"이라며 "이른바 대통령의 7시간 의혹은 근거가 없는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행위로 드러난 만큼 이제 더 이상 대통령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