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
'식스센스', '싸인' 등을 연출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기획, 제작하는 '나이트 크로니컬 3부작'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데블'이 지난 달 27일 언론에 첫 공개됐다.
'데블'은 미국 필라델피아 도심의 한 고층빌딩 엘리베이터에서 원인 모를 사고가 일어나고, 엘리베이터에 갇힌 다섯 명을 통해 극도의 공포와 긴장감을 그린 작품. '우리가 겪는 우연한 사건들도 명백한 이유가 있다'는 샤말란 감독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샤말란 감독의 초창기를 연상시킨다는 미국 언론의 호평을 얻고 있다.
제목에서 알수 있듯 이 작품은 초자연적인 공포를 다루고 있지만 그에 머물지 않고 추리물의 특성까지 겸비했다. 우연히 6호기 엘리베이터에 타게 된 5명 중 1명이 죽게 되자 엘리베이터 안은 공포로 가득한다. 그리고 건물 경비원과 경찰은 폐쇄회로 화면으로 엘리베이터 안을 들여다보면서 살인자를 찾으려고 갖가지 증거를 모은다.
폐쇄된 공간에서 발생된 살인사건이기 때문에 당연히 5명 중 1명이 범인으로 지목된다. 그 외 살인 요소는 전혀 없다. 이를 두고 건물 경비원 중 한 명은 이 사고의 원인이 '악마' 때문이라고 한다. '미신'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의 각기 다른 '범인 찾기'로 두뇌싸움의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증거가 전혀 없을 것 같지만 5명의 실체에 하나씩 접근하면서 실제 범인을 찾아간다. 결정적 증거를 찾았다고 생각할 즈음엔 또 다시 악마의 손길이 스크린을 가득 덮는다. 또한 폐쇄된 공간에서 공포에 휩싸인 사람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도 밀도있게 그려냈다. '데블'은 이처럼 밀실공포의 특성과 초자연적인 소재를 교묘히 믹스시켜 긴장감을 더했다. [BestNocut_R]
한 언론관계자는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누가 악마인가를 밝히는 것에만 치중하지 않고, 폐쇄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외부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긴장을 만드는지를 면밀하게 잘 그렸다"고 호평했다.
또 다른 언론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긴장감을 잘 유지했지만 처음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던 '악마'가 주는 임팩트는 다소 약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