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넥센의 4번 타자 박병호의 홈런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넥센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강했다. 어느 타순에서 터질지 모르는 홈런포가 넥센에게 창단 첫 한국시리즈 티켓을 안겼다.
넥센은 팀 홈런 199개로 1위다. 물론 박병호가 52홈런, 강정호가 40홈런으로 절반 가까이 쳤지만, 나머지 타자들도 한 방을 갖췄다. 이택근이 21홈런, 유한준이 20홈런을 때렸고, 이성열도 14개, 김민성도 12개를 쳤다. 플레이오프 4차전 타순으로 보면 3번부터 8번까지는 언제든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타자들이 줄을 서있었다. 박병호가 안 터져도 충분히 무서운 타선이었다.
3차전에서 강정호, 유한준이 홈런을 날리더니 4차전에서는 김민성과 강정호의 대포가 터졌다.
2-2로 팽팽하던 5회초 2사 1, 3루. 김민성은 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3점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7회초 강정호의 2점 홈런이 터졌다. 넥센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끄는 홈런 두 방이었다.
넥센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플레이오프 4차전 원정 경기에서 김민성, 강정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12-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승1패를 기록한 넥센은 삼성이 기다리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한국시리즈는 11월4일부터 시작한다.
넥센은 1회초부터 손쉽게 점수를 뽑았다. 1사 만루에서 강정호가 내야 안타를 치면서 선취점을 냈다. 이어 김민성이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3회와 4회 1점씩을 내줬다. 3회말에는 정성훈에게 행운의 적시 2루타를 맞았고, 4회말에는 브래드 스나이더에게 담장을 직접 때리는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스코어는 2-2 동점.
넥센의 홈런포가 가동됐다. 5회초 2사 후 박병호의 안타로 찬스가 시작됐고, 강정호의 안타에 이어 김민성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어 7회초에도 1사 후 박병호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강정호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순식간에 점수는 7-2가 됐다. 넥센은 7회초 강정호의 홈런 후 이성열의 적시타와 더블 스틸로 2점을 더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