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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과 박종준 경찰청 차장이 조만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해외 대사(大使)직을, 박 차장은 총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권 조정에서 경찰을 사실상 진두지휘해왔던 박 차장은 14일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조만간 사의를 표하기로 했다”면서 “현안이 정리 되는대로 생각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이날 입법 예고 기간이 끝난 총리실 조정안에 대해 검경이 최종 조율을 마친 뒤인 19일이나 차관회의가 열리는 오는 22일쯤 사표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 차장은 수사권 조정 문제에 있어 경찰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날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차장은 대신 총선 출마를 통해 형사소송법 재개정 등 경찰 측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활동을 할 생각인 것으로 한 경찰 관계자는 분석했다.
공주출신인 박 차장은 경찰대 2기 출신으로 행시에도 합격했으며 인품과 능력이 뛰어나 여야 정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1월초에는 출판기념회를 열어 사실상의 총선 출정식을 계획하고 있다.
조현오 경찰청장도 연말쯤 수사권 조정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청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만둔다면 대학교수로 갈지 외국공관장으로 갈지, 총선으로 갈지 여러 생각을 할 수 있지 않겠냐”며 “그렇지만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청장과 차장이 동시에 사표를 던질 경우 우려되는 치안공백을 막기 위해 조 청장의 사표는 당분간 보류되거나 반려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BestNocut_R]
그러나 경찰 내부에서는 차관회의 직후 청장과 차장이 동반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돌고 있다.
경찰청장과 차장이 동시에 또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찰문을 나설 경우 경찰은 또 한번 인사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