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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폭 뺨친 중학교 '일진회'

    후배 금품갈취·폭행에 여중생 성폭행까지… 22명 무더기 입건

     

    후배들에게 '기절놀이(숨을 멈추게 하고 가슴을 눌러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 집단 폭행해 깨어나게 하는 방법)'를 시키고, 상습적으로 돈을 빼앗아온 중학생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도 여주경찰서는 4일 폭행·공갈·갈취·성폭력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여주 모 중학교 3학년 김 모(15)군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 22명 중에는 같은 학교 출신 무직 청소년 2명과 인근 고교 1학년생(16)도 포함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간 같은 학교 1~2학년 학생 43명으로부터 61차례에 걸쳐 2600만 원 상당의 돈을 빼앗고, 학교 인근 야산 등지에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거나 폭행을 당했다는 등 소문을 내고 다니면 '머리박기'와 '기절놀이'를 시키거나 주먹과 발로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괴롭혔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후배들에게 "돈을 모아 갖고 오라"고 공포분위기를 조성, 동급생 여러 명에게 돈을 거둬 5만~30만 원씩 모은 뒤 가해 학생들에게 상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학교 '일진 짱'으로 알려진 김 군은 지난해 11월8일 후배 남학생 7명을 상대로 7차례에 걸쳐 자위행위를 시키는 등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군 등 6명은 밤 시간에 가해 학생의 집과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가출한 여중생 2명에게 강제로 술을 먹여 성폭행한 뒤, 휴대전화로 동영상 촬영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행각은 피해학생 학부모들이 피해 사실을 학교에 알리자 학교 측에서 1~2학년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학생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일명 '일진회' 활동을 주도적으로 하며 범행을 계속했다"며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뉘우치는 기색이 없었다"고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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