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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내려간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4일 부산 총선 후보들과 함께 '해양수산부 부활'을 중심으로 하는 공약을 제시하며 부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하루 차이로 부산을 방문한 한 대표는 중구 중앙동 부산항만공사에서 문재인, 문성근, 김영춘 등 14명의 후보 등과 함께 총선 공약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부산출마 후보들은 해양수산부 부활, 북항 재개발로 세계적인 해양친수 공원 조성, 해운 및 항만 본사 유치, 선박 및 금융산업 육성 등을 골자로한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에 들어와 폐지된 해양수산부 부활을 공약 전면에 내세워 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의 발전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한명숙 대표는 "부산은 새누리당에 마음을 줬지만 새누리당은 부산을 버렸다"면서 "국회의원 18명중 17명이 새누리당인데 이들이 부산을 발전시켰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해양수산부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 어려있다. 그가 해수부 장관 시절 바다를 통해 부산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면서 "해수부를 살리고 부산을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부산에서 변화의 바람을 읽을 수 있다. 지금까지 부산 영남은 새누리당 텃밭이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유능하고 훌륭한 역군들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선택이 부산의 20년을 결정할 아주 중요한 선택이다"고 낙동강 벨트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총선 선대위원장에 거론되는 문재인 후보는 "부산 영남에서의 총선 승리가 전체 총선의 승리와 연결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부산 지역의 선대위 구성이나, 대한민국 전체의 전국적인 총선 승리를 위한 선대위 구성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당 관계자와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해 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BestNocut_R]
그는 박근혜 위원장이 부산에서 "산업화 과정에서 본의아니게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사과한 것과 관련해 "몇년 전 말한 내용과 글자 하나 달라지지 않은 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문 후보는 이어 "'본의아니게'라는 말은 피해는 유감이지만 국가권력은 정당했다는 말이 내포돼 있다고 본다"면서 "박근혜 위원장이 과거 유신체제, 민주주의 억압, 인권유린에 대해서 잘못이었다는 점을 인정하는지, 안하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