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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고등학생, 물에 빠진 두 아이 구하려다 의로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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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18살 고등학생, 물에 빠진 두 아이 구하려다 의로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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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살 꽃다운 나이의 고등학생이 물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려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4시 15분께 전북 완주군 운주면 금당리의 한 하천.

    이영준 군(이리고 2년)은 고등학교 단짝 친구들과 함께 짧은 방학을 보내러 인근 펜션을 찾은 터였다.

    친구들과 족구를 한 뒤 발을 담그려 찾은 하천은 비가 많이 온 뒤라 물살이 거셌다.

    순간 물놀이를 하던 아이(12) 두 명이 갑자기 물에 휩쓸려 다리 밑 토관으로 빨려 들어가려는 절체절명의 상황이 벌어졌다.

    이군과 친구들은 주저없이 아이를 구하러 나섰다.

    현장에 함께 있던 이군의 친구는 "한 아버지와 튜브를 탄 아이가 물살을 즐기며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이가 다리 밑 구멍으로 빨려 들어가려 했다"며 "아버지가 살려달라고 소리치자 영준이는 다리 밑 구멍으로 향했다가 끝내 급류에 휩쓸렸다"고 말했다.

    그게 친구들이 본 이군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헬기까지 동원해 수색을 벌였고, 이 군은 실종 1시간여 만인 오후 5시 30분께 2km가량 떨어진 하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친구들은 "영준이는 아이를 물 밖으로 떨쳐 밀어내며 아이를 구하려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군은 과묵한 편이지만 어려운 일을 앞장서 했고 학교 스모대회에서 1등을 할 정도로 활달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이군의 담임교사는 "남이 어려운 걸 보면 못참는 아이였다"며 "너무 착한 아이였고, 그래서 너무 안타깝다"고 울음을 터트렸다.[BestNocut_R]

    이군은 너무도 덧없게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그가 구하려던 두 아이는 무사히 구조돼 병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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