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1·4 중간선거'에 나선 자당 후보들을 위해 미 전역을 돌며 지원유세를 벌인 가운데 그의 전세기 비용을 후보 측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켄터키 주 상원의원 선거에 나선 민주당의 앨리슨 런더건 그라임스 후보 캠프는 지난달 14일 뉴욕 소재 전세기 운영회사인 '이그제큐티브 플라이트웨이' 앞으로 1만7천192달러(약 1천853만 원)를 지급하는 수표를 끊었다.
이 전세기는 클린턴 전 장관이 타고 온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 측과 그라임스 후보 측은 전세기 비용에 대해 함구했지만, 폴리티코는 그라임스 후보가 클린턴 전 장관을 초청하는데만 1만7천 달러를 쓴 것이라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그러면서 '득표력'이 높은 주요 초청 인사들에 대해서는 후보 측이 종종 경비를 댄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번 중간선거 때 총 17개 주에서 45차례 지원유세를 벌였다.
이에 앞서 아이오와 주의 톰 하킨(민주) 상원의원이 지난 9월 37번째이자 은퇴 이전 마지막으로 주최한 연례 '스테이크 프라이'(Steak Fry) 행사 때도 클린턴 전 장관 측의 전세기 비용 5만 달러를 하킨 의원 측이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당시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이와 관련, 미 일간 워싱턴 타임스는 남의 돈으로 전세기를 타는 것은 클린턴 전 장관이 최근 내세우는 가치와 잘 맞지 않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