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노리는 제주는 올 시즌 조기 우승을 확정하려는 전북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승점 3점에 도전한다.(자료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주의 간절함이 전북의 질주를 가로막을까.
전북 현대는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그룹A 35라운드를 치른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기고 있는 상황에서 21승8무5패(승점71)로 2위 수원 삼성(승점61)을 크게 따돌린 선두를 달리는 전북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올 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9일 FC서울과 수원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 여부가 가려질 수 있다.
리그 선두를 달리는 전북의 기세는 타 팀을 압도한다. 최근 11경기에서 무실점 6연승을 포함해 8승3무로 무패행진을 기록 중이다. 원정에서도 5경기(3승2무)째 패하는 법을 잊었다. 다만 간판 공격수 이동국이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올 시즌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데다 측면 수비수 최철순도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것이 아쉽다.
최근 안방에서 2경기 연속 무실점하고 있는 제주는 승리가 절실하다.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3위 이내의 성적이 필요한 만큼 4위 제주(승점51)는 3위 포항(승점56)과 격차를 최대한 좁혀야 한다.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 1승1무1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 제주는 안방에서 승리했던 지난 4월의 기억을 되살린다는 각오다. 안방에서 전북의 우승을 허락하지 않기 위해 모든 선수가 똘똘 뭉쳤다. 특히 전북 출신의 제주 외국인 선수 드로겟은 "전북이 우승한다면 축하하지만, 우리가 전북에 패해 홈에서 우승을 내주는 것은 싫다"고 필승의 각오까지 다졌다.
2위 수원은 5위 FC서울(승점50)와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슈퍼매치'를 앞두고 전북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에서 우승 경쟁 지속과 라이벌전 승리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3일 이후 안방에서 13경기(8승5무)째 패하지 않고 있는 수원은 올 시즌 서울과 전적에서 1승2패로 열세를 기록하는 만큼 균형을 맞춘다는 각오다.{RELNEWS:right}
FA컵 결승 진출로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오른 서울은 지난 4월 수원 원정에서 6년 만에 승리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적지에서 승점 3점을 챙겨 치열한 3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심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