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21, 볼빅)이 미즈노 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이미향은 9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의 긴데스 가시고지마 컨트리클럽(파72 · 6,50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노 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일희(26, 볼빅), 고즈마 고토노(일본)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야말로 팽팽한 접전이었다. 이미향을 비롯해 이일희, 고즈마, 그리고 우에하라 아야코(일본), 캐리 웹(호주)가 막판까지 우승을 다퉜다.
이일희가 16번홀 버디와 함께 12언더파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17번홀 보기로 다시 11언더파가 됐고, 이미향과 고즈마는 11언더파를 그래도 유지했다. 우에하라와 웹은 18번홀 보기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연장전도 좀처럼 끝날 줄 몰랐다
18번홀에서 계속된 1차 연장과 2차 연장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했고, 3차 연장에서는 모두 버디를 잡았다. 4차 연장 역시 파로 끝냈다. 결국 5차 연장에 들어가서야 이미향이 홀로 버디를 잡아내면서 승부가 갈렸다.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미향의 시즌 첫 승이었다. 이미향은 최근 LPGA 클래식 공동 6위,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공동 8위 등 상승세를 우승으로 완성시켰다. 반면 이일희는 2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지난주 박인비(26, KB금융그룹)의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2주 연속 한국 선수 우승이다. 올해의 선수를 다투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5언더파 공동 31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