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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세월호 수중 수색 작업 종료 담화문

사회 일반

    [전문] 세월호 수중 수색 작업 종료 담화문

     

    정부가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을 끝낸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209일만이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1일 오전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부로 (세월호) 수색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장관의 담화문 전문이다.

    세월호 수중 수색 작업 종료 담화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세월호 침몰 사고 범정부 사고 대책 본부장으로서 지난 200여일 동안 지속해온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중 수색작업 종료를 발표하고자 합니다.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 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수색작업을 종료하게 돼 안타깝고 송구합니다.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랑하는 혈육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신 실종자 가족 여러분께 무슨 위로의 말씀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홉 분을 찾지 못한데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범정부사고대책본부장인 저에게 있으며 거듭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

    그동안 정부는 당초에 약속드린 대로 마지막 한 분의 실종자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내 가족을 찾는다는 심정으로 가능한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해 수색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7개월 가까운 기간동안 선체 객실 붕괴 등 수색여건이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동절기가 다가오면서 해상 여건도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수색작업을 무리하게 계속하다가는 자칫 또 다른 희생을 부를지도 모른다는 것이 현장관계자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수색이 장기간 반복되면서 이제는 실종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희박해졌을 뿐 아니라 안전에 관한 현장의 거듭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잠수에 의한 수색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입니다.

    아직도 실종자 가족들은 차가운 바다 속에 자신의 핏줄을 남겨둔 단장의 비통함을 가슴에 묻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수중 수색의 종료 요청을 전 가족이 해주셨습니다. 그분들의 가슴 절절한 용단에 죄인의 심정으로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정부는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거쳐 오늘 부로 수중수색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병행해왔던 유실방지를 위한 수색활동도 선체봉인조치를 취한 후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리고 사고 수습을 위해 설치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현장을 정리하기 위해 당분간 축소 운영하다 해체하겠습니다.

    앞으로 인양 등 선체처리는 해양 여건, 선체 여건에 대한 기술적 검토와 실종자 가족 전문가등의 의견수렴 및 공론화 과정 거쳐 적절한 시점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결정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 여러분, 사고 수습기간동안 수색 임무에 최선을 다해주신 잠수사를 비롯해 군·경·소방등 관계자와 어업인 여러분, 내 자신의 일처럼 자발적으로 수습지원활동에 발벗고 나서주신 연인원 5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 여러분. 각종 성금과 지원물품을 정성껏 보내주신 개인과 기업 단체 여러분. 또 다른 피해자이면서도 세심한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으신 진도군, 안산시 등 피해지역의 주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아울러 희생자 실종자 가족과 함께 슬퍼하고 아파하면서 장기간 진행된 수습상황을 함께해준 국민여러분께 송구한 마음과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세월호 사고 희생자와 사고 수습과정에 희생하신 공무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앞으로 마무리수습 및 피해자 지원에 관한 후속조치는 현재 입법중인 세월호 피해보상 특별법과 재난 관계 법령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될 것입니다.

    사고 피해자와 가족 분들의 몸과 마음이 조속히 치유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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