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투수 오승환이 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번 시즌 2승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한 오승환은 클라이맥스시리즈(CS) 전경기(6경기)에 모두 등판해 한신을 9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시키며 MVP에 선정됐다. 황진환기자
"도전의 끝은 여기가 아닙니다."
'돌부처' 오승환(32, 한신 타이거즈)은 일본 진출 첫 해부터 최고의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한국을 거쳐 일본마저 정복했다. 쉽게 말해 이룰 것은 다 이뤘다.
하지만 오승환의 도전은 끝난 게 아니다. 아직 한신과 계약기간이 1년 남아있기에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내심 메이저리그 진출도 바라보고 있는 오승환이다. 1년 뒤에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오승환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오승환은 13일 더 플라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많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있고, 팬들의 포커스도 메이저리그에 맞춰져 있다"면서 "내년까지 한신과 계약된 상태다. 도전의 끝은 여기가 아니다. 보완할 점도 있다. 내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도전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큰 꿈을 가지고 있으니까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프로야구에서도 해외진출 열풍이 불고 있다. 이미 김광현(26, SK)은 포스팅에서 200만달러 제안을 받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뒀고, 양현종(26, KIA)과 강정호(27, 넥센)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이다.
물론 메이저리그는 아니지만, 일본프로야구 첫 해 성공을 맛본 오승환이 후배들에게 던지는 조언은 하나다. 바로 자신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