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故 김자옥 빈소가 마련됐다.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고 최근 암이 재발해 항암 치료를 해왔으나 14일 저녁 병세가 급속히 악화 돼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사진공동취재단)
'영원한 공주님' 배우 김자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연예계 선후배들이 빈소를 찾아 그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16일 오전 7시 40분, 故 김자옥이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3세.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했던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물론 각계각층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의 빈소가 마렸됐다. 현재 남편인 가수 오승근과 동생 김태욱 SBS 아나운서가 슬픔 속 빈소를 지키고 있다.
조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코미디언 최병서, 배우 나문희, 윤소정, 박원숙, 개그우먼 이성미, 박미선, 방송인 송도순 등이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은 최병서는 "웃음도 많으시고, 삶을 참 긍정적으로 재밌게 사시던 분인데 너무나 안타깝다. 편한 데로 가셔서 좀 더 즐겁게 보내셨으면 좋겠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나문희는 "워낙 자유로운 걸 좋아했으니까, 자유로운 곳에서…라고 말을 잇지 못하고 조용히 빈소를 떠났다.
평소 고인과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오던 윤소정은 "지난번에 만났을 때도 며느리가 마음에 든다며 얼마나 예뻐 했는데, 내년 3월에 날을 잡았는데 그걸 못 보고 가서…"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故 김자옥의 아들인 오영환 씨는 내년 3월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빈소를 찾지 못한 이들은 근조 화환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tvN '꽃보다 누나' 제작진, 배우 김희애, 이미연, 전도연, 하정우, 김해숙, 송윤아, 안성기, 송혜교, 가수 태진아, 배일호, 정수라, 조항조, 하춘화, 윤종신 등 방송연예계의 주요 인사들이 고인의 빈소로 근조 화환을 보냈다.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故 김자옥 빈소가 마련됐다.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고 최근 암이 재발해 항암 치료를 해왔으나 14일 저녁 병세가 급속히 악화 돼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사진공동취재단)
1951년생인 고인은 1970년 MBC 공채 2기 탤런트로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후 약 40년간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사랑을 받아왔다. 1996년에는 가수 태진아의 권유로 가수로 데뷔해 '공주는 외로워'를 발표, 60만 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최근까지도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악극 '봄날은 간다'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한편 김자옥의 소속사 측은 이날 "고인은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 암이 재발해 항암 치료를 해왔으나 지난 11월14일 금요일 저녁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