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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의 고별전 "어느 때보다 이기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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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우의 고별전 "어느 때보다 이기고 싶었어요"

    박철우. (자료사진=KOVO)

     

    삼성화재 라이트 박철우(29)는 27일 논산훈련소에 들어간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하기 위해서다.

    박철우의 공백은 삼성화재에게 큰 타격이다. 신치용 감독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임도헌 코치를 대표팀에 보내준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금메달은 좌절됐고, 박철우는 군 입대 전까지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까지 스파이크를 꽂고 있다.

    사실 27일에 입소하니 25일 LIG손해보험전까지는 뛸 수 있다. 하지만 신치용 감독은 20일 OK저축은행전을 박철우의 고별전으로 선택했다. 물론 "25일 경기를 하고 가는 것은 심리적으로 무리가 있다. 잘못하면 다칠 수도 있다. 그래서 빠지고 쉬라고 했다"고 말했지만, 제자이자 사위에게 쉴 시간을 주려는 배려도 살짝 숨어있었다.

    신치용 감독의 마음을 읽었을까.

    박철우는 평소보다 더 높게 뛰었고, 더 강하게 스파이크를 내리꽂았다. 박철우의 올 시즌 평균 득점은 10.75점. 하지만 고별전에서는 3세트만 뛰고도 11점을 올렸다. 물론 스포트라이트는 레오와 시몬의 맞대결에 쏠렸지만, 박철우의 득점이 삼성화재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에 뛰어들어 2005년부터 활약했던 박철우지만, 어느 경기보다 이기고 싶었다.

    박철우는 "다른 때보다 이기고 싶은 욕망이 강했다. 이 멤버로 뛰는 것이 나에게는 마지막일 수도 있기에 더 의미가 있는 경기"라면서 "선수들 모두 이기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2년의 공백. 박철우에게는 아쉽기도 하지만, 휴식의 기회이기도 하다.

    박철우는 "아픈 곳이 너무 많다. 치료를 못했다. 차라리 쉰다는 마음을 가지면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한 달 전에는 뛰기 싫고, 마음도 뒤숭숭했다. 민폐를 끼칠까봐 걱정도 됐다. 지금은 1분, 1초가 아쉽고, 1경기, 심지어 훈련도 소중하다. 군대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다음을 위한 준비라고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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