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성남FC가 올해 프로축구에서 오심 피해를 봤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성남 구단주 이재명 시장이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것은 부당하다고 구단 측이 재차 주장했다.
신문선 성남FC 대표이사는 4일 성남시청 율동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시장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상벌위원회 징계회부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성남이 올해 유독 오심의 피해를 자주 봤다며 사례를 들어 주장하는 글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프로축구연맹 이사회는 1일 이 시장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고, 상벌위는 5일 열릴 예정이다.
신문선 대표는 "이재명 시장의 글은 과거 축구계의 얼룩진 판정시비와 오심 논란 등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지 못한 문제점을 일반적으로 지적한 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징계에 회부하는 것은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제한하는 행위로, 연맹 운영의 부당성을 은폐하고 비판을 받지 않겠다는 또 다른 성역을 설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신 대표는 애초 징계 사유로 고지 경기규정 36조 6항(심판 판정에 대한 비평금지 규정) 위반은 제외되고 상벌규정 17조 1항(명예실추) 위반이 사유로 특정된 것은 연맹이 책임을 회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유가 있어서 징계하는 것이 아니라 징계를 결정해놓고 사유를 찾는다는 의심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신 대표는 최근 3년간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온 판정시비와 오심 논란을 수치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성남 4건, 인천 유나이티드 4건, 상주 상무 3건 등 21건의 오심 논란이 있었다"며 "우연한 오심이라기보다는 약체를 대상으로 한 편파판정의 경향이 있고, 특정 구단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언론도 지적한 만큼 오히려 연맹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이 시장이 글을 올린 것은 "연맹 회원 구단사로서 정당한 권리행사"라면서 "연맹이 과민반응하는 것은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신문선 대표는 이재명 시장이 상벌위원회에 회부되자 페이스북에 프로축구연맹을 비난한 글을 올린 경남FC 구단주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사례를 들며 연맹이 정관에 명시된 정치적 중립을 어기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새누리당 소속 홍준표 지사에 대해서는 연맹이 징계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홍 지사의 글에 대해서도 연맹이 어떤 입장인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