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성남FC의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징계를 논의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 출석에 앞서 "징계 대신 차라리 제명하라"고 불만을 표했다. 박종민 기자
"나의 주장이 징계 사유라면 차라리 제명을 요구하겠다"
K리그 클래식 성남FC의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결정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재명 시장은 5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리는 상벌위원회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스포츠의 생명은 공정함이다. 공정해야 할 연맹이 불공정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징계 시도는 명백하게 민주성의 원리를 훼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불공정을 시정하자는 주장이 징계 사유라면, 회원이 연맹의 운영을 비판하는 것이 고까워서 영구적으로 회원의 입을 막겠다는 것이라면 차라리 제명하라고 요구하겠다"면서 "그것이 징계 사유라면 K리그는 희망이 없다"고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이재명 시장에 이어 SNS에 K리그 선수들의 스포츠토토 불법 참가와 심판이 홈 팀에 유리한 판정을 내린다는 내용을 적은 경남FC의 구단주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징계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성남이 올 시즌 부당한 심판판정의 피해로 하위권 성적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이 시장은 K리그의 승부조작과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포기까지 시사했다.{RELNEWS:right}
이 때문에 프로축구연맹은 상벌규정 제17조 1항 '프로축구(K리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따라 이 시장의 공개적인 의사 표현이 K리그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라는 판단으로 1983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구단주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