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남자 중량급의 간판 차동민(한국가스공사)이 마침내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차동민은 4일(현지시간) 멕시코 케레타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월드태권도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마지막 날 남자 80㎏초과급에서 야수르 바이쿠지예프(우즈베키스탄)를 6-5로 누르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차동민은 지난해 12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파이널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시리즈 대회까지 포함, 5차례 출전 만에 처음으로 월드그랑프리 시상대를 점령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기면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한 재도약의 발판도 놓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차동민은 이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등 주요 국제대회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세계 최강을 가리는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1위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국의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남자 68㎏급 이대훈(용인대)은 첫 경기에서 런던올림픽 결승 때 패배를 안긴 호엘 곤잘레스 보니야(스페인) 에게 6-13으로 완패하고 다시 무릎을 꿇었다.
여자 57㎏급 김소희(한국체대)도 첫 경기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에바 칼보 고메스(스페인)를 맞아 2라운드 만에 3-17, 점수차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