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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시청률이 '가요무대'보다 낮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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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과 편견' 시청률이 '가요무대'보다 낮은 이유는…"

    [기자간담회 현장]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

    9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사진=MBC 제공)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KBS 2TV '노다메 칸타빌레'와 한석규와 이재훈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비밀의 문'.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했던 월화 드라마 시청률 경쟁의 승자는 뜻밖에도 MBC '오만과 편견'이었다.

    9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 M라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만과 편견'의 출연진들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먼저 극 중 구동치 역을 맡고 있는 최진혁은 "사실 드라마 시작 한 달 전에 감독님과 만나 '대진운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었고 걱정을 많이했다"면서 "하지만 헤어질 땐 상대가 한석규고 '노다메'인데 잃을 게 없다는 말을 했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이어 "시청률 1위에 올라 기분이 좋다. 요즘 미드가 인기가 많은 것처럼 시청자분들의 우리 드라만의 차별성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월화드라마 경쟁에선 정상을 차지했지만, 동시간대에 방송중인 KBS 1TV '가요무대‘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선 흥미로운 의견을 전했다.

    (사진=MBC 제공)

     

    최민수는 "'가요무대'와 비교되는 것이 처음에는 굉장히 우스웠다"면서도 "허나 문득 생각해보니 그렇게 생각할게 아니더라. '가요무대'는 믿고 듣는 프로그램이다. 반면 작품은 믿고 보는 것이다. 짜임새가 있어야하고, 드라마적으로 '싱크홀'이 생기면 안 된다. 그것은 장르를 넘어 진정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만과 편견'은 대사 하나, 동선 하나의 의미가 굉장히 깊다. 쉽게 외워서 앵무새처럼 연기가 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손창민은 "보통 '가요무대'는 부동의 시청자들이 보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테너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흔히 뽕짝이라고 하는 노래뿐 아니라 장르의 폭이 넓어져 좋합세트의 느낌이 나더라"면서 "'열린 음악회'와도 큰 차이가 없다. 나도 재방송으로 자주 본다"고 말했다.

    이어 "'노다메'는 인기 있던 일본작품을 들여왔지만 우리 정서와 맞지 않았고, '비밀의 문'은 기대가 많았던 것에 비해 피부에 와닿지 않았다. 그 사이에서 '오만과 편견'이 높은 시청률을 유지했다"면서 "'가요무대' 보다 시청률이 높지 않은 것은 막장 이야기를 다루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오만과 편견'은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악의 세력과 맞서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로 돈없고 힘없고 사람들이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쓰는 고군분투기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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