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 소속 장교 2명이 여군 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해군본부는 해군사관학교 전 감찰실장 A(51) 중령과 헌병파견대장인 B(42) 소령을 여군 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여군 부사관은 B소령이 올 초부터 범죄예방 상담을 하면서 다른 여군의 배석 등이 없는 상태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을 하는 등 수차례 성희롱을 당했다며 지난달 중순 해군본부에 직접 신고를 했다.
또, 법무실 소속 여군 장교가 해당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해 여 부사관은 A중령도 성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A중령은 이 여 부사관과 악수를 하면서 손가락으로 간지럽히는 등의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두차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소령은 "여 부사관이 불쾌감을 느낄 줄 몰랐다"며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을 인정했으나 A중령은 그런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중령은 현재 다른 부대로 근무처를 옮기면서 해군이 서둘러 사건을 덮으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해군본부는 "직제상 고도의 도덕성을 가져야 할 해군 장교가 처신을 잘못한 점이 있다"며 "관련 사실이 드러나면 엄중하게 조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