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새정치연합 노영민 의원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를 앞두고 15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새정치연합 노영민 의원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노 의원은 야당의 해외국부유출 의혹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고, 최 부총리는 이명박 정부에서 해외자원개발을 주도한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했다. 두 사람의 공방은 국조의 전초전이었다.
노 의원은 석유공사가 부실업체인 캐나다 하베스트의 자회자인 날(NARL.노스애틀랜틱리파이닝. 정유회사)을 인수하는 과정과 관련해 지난 10월 국회에 출석한 석유공사 강영원 전 사장의 말을 인용해 "공사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최경환 장관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했고, (최 장관이) 정유공장 부분에 대해 분명히 동의했다고 진술했다"며 최 부총리를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저는 날이라는 회사를 들어보지도 않았는데 하라마라 할 수 없지 않느냐"며 "제가 정보가 없으니 석유공사에 투자 결정하는 자문사가 있고 하니 그런 리스크를 감안해서 하라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노 의원은 "제가 속기록을 읽어드리겠다. 분명히 동의를 했다"면서 "그럼 강 전 사장을 위증으로 고발하라"고 목청을 높였고, 최 부총리도 "그렇게 하겠다. 자꾸 정치공세 하면 안된다"며 지지않고 응수했다.
노 의원은 여당에서 참여정부의 해외자원개발에 대해서도 문제삼고 있는 점을 의식해 "참여정부와 MB정부의 차이는 뭐냐"고 최 부총리에게 질문했다.
최 부총리는 "해외 자원 개발은 다 실패 리스크가 높다"며 "제가 산업부 자료를 보니 참여정부도 55건 중 28건을 실패했는데 그때는 국조 하자 이런 얘기 안나왔다"며 야당의 국조 요구를 무리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노 의원은 "뭐가 다른지 모르니 가르쳐 드리겠다"며 준비한 내용을 자세히 읽어 내려갔다.
그는 "참여정부의 투자규모는 MB정부의 2.3%에 불과하고, 참여정부는 탐사 위주로 했고 MB정부는 개발 위주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회수율도 참여정부 광구는 지속적으로 상승세이지만, MB정부 광구는 막대한 투자 규모를 감안할 때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최 부총리는 "어떻게 의원한테 준 자료와 나한테 준 자료 다르냐"며 MB정부때의 투자 회수율이 참여정부때보다 높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