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신해철. (KCA 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고(故) 신해철의 팬클럽이 '신해철법' 제정을 촉구하는 릴레이 서명 운동을 펼친다.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16일 "고 신해철의 팬클럽 철기군에서 오는 27일 넥스트 유나이티드(Utd.)(이하 넥스트)의 연말 콘서트를 통해 '신해철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함께 전개하고 싶단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에서는 팬들의 뜻을 존중해 공연과 더불어 서명운동 참여를 독려하고자 동참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신해철법'은 올초 발의된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을 가리킨다. 의료분쟁이 있을 시, 의료기관의 동의와 관계없이 조정절차를 개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지난 10월 고(故) 신해철의 사망으로 의료사고 논란이 불거지자 다시금 주목받았다.
온라인 상에서도 백만 명을 목표로 한 '신해철법'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처음 청원을 게시한 네티즌은 "법이 균형을 잃지 않고 약자를 더 보호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함에 그 목적이 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사망 두달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고인을 향한 추모 열기는 뜨겁다.
지난 14일에는 고(故) 신해철의 49재가 그가 잠든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진행됐다. 유가족, 소속사 관계자들, 밴드 넥스트 멤버들, 팬클럽 회원 등 300여 명이 49재에 함께했다. {RELNEWS:right}
고인의 유고집 '마왕 신해철'도 오는 24일 발간을 앞두고 있다. 27일에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그가 마지막까지 준비했던 콘서트가 '민물장어의 꿈'이라는 부제를 갖고 열린다. 콘서트에는 넥스트 역대 멤버들을 비롯, 신성우, 엠씨더맥스 이수, 김진표, 김원준, 홍경민 등이 무대에 올라 고인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번 콘서트의 수익금은 고인의 두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