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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사라진 완전체들, 맘둘 곳 없는 팬들

    걸그룹, 보이그룹 할 것 없이 완전체 부서져

    5인조 엠블랙과 12인조 엑소. (자료사진)

     

    부서진 완전체 아이돌 그룹들에 가요계 팬들의 마음도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그룹 엠블랙의 해체설은 지난 16일 결국 현실이 됐다. 소송 등 별다른 잡음없이 멤버 2명의 탈퇴가 이뤄졌다.

    멤버 이준, 천둥 등은 소속사 제이튠캠프와 재계약 논의 과정을 거쳤지만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이들과 제이튠캠프와의 전속계약은 지난 11월 말 '커튼콜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제이튠캠프는 "두 멤버는 개인적으로 연기자와 음악가로서 전념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앞으로 좋은 환경에서 꿈을 펼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응원을 전했다.

    이준은 앞으로 출연 중인 드라마 '미스터백' 촬영에, 천둥은 음악 공부에 집중할 계획이다. 남은 멤버들은 3인의 엠블랙으로 활동을 이어나간다.

    인기 절정의 아이돌 그룹 엑소는 올해만 두 명의 멤버가 이탈했다. 중국 현지에서 많은 팬을 보유한 중국 출신 멤버 크리스와 루한이다.

    이들은 모두 소속사 SM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전속계약을 무효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루한까지 지난 10월 동일한 소를 제기하자 당시 SM은 "크리스 건과 같이, 그룹 활동을 통해 큰 인기를 얻게 되자 모든 관련 계약 당사자들의 이해관계를 무시하고 개인의 이득을 우선시해 제기된 소송으로 판단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걸그룹 소녀시대와 카라.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자료사진)

     

    2세대 걸그룹들도 완전체 시대에 종말을 고했다.

    5인조 걸그룹 카라는 올해 멤버 구성에 큰 변화가 있었다. 기존 멤버였던 니콜과 강지영이 떠난 자리에 새 멤버 허영지를 영입한 것. 니콜과 강지영은 자연스럽게 계약이 만료돼 소속사를 떠났다.

    멤버 충원은 남은 3인의 멤버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와 소속사 DSP미디어 간의 논의를 통해 결정됐다.

    소녀시대 역시 멤버 제시카의 이탈로 아픔을 겪었다. 제시카의 개인사업을 두고 소녀시대와 제시카 간 갈등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제시카는 지난 9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사전 동의한 개인 사업에 대해 멤버들이 돌연 입장을 바꿔 소녀시대와 사업 중 양자택일을 하라는 요구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후 SM과 멤버들로부터 일방적 퇴출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SM은 제시카가 먼저 탈퇴를 요청했으며 충돌이 있는 상황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비록 잡음이 없다해도 팬들에게는 어떤 이별이든 좋을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아이돌 가수들은 팬들 앞에서 좋은 관계와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준다. 그런 모습들을 바탕으로 신뢰관계가 형성돼, 완전체가 깨지면 치명타를 입게 되는 것이다.

    엠블랙 20대 팬 김연주(가명) 씨는 "물론 이성적으로는 각자 원하는 길이 있고, 그곳으로 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제가 좋아했던 것은 5명의 엠블랙이지, 3명의 엠블랙이 아니라 계속 팬으로 남을 것인지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엑소 팬 윤소진(가명) 씨는 팬과 아이돌 가수 간의 무너진 신뢰 관계를 문제로 꼽았다. 빠진 멤버의 빈자리도 어쩔 수 없이 느끼게 된다.

    그는 "솔직히 팬들은 불안해서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며 "남은 멤버들, 특히 중국 멤버들이 나갈까 두렵다. 믿음이 무너지면서 이미 팬들 안에서는 이런 류의 불안감이 싹트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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