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날은 어떻게 될까?' 피츠버그 지역지는 강정호의 계약을 놓고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제기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기자회견 때 모습.(자료사진=황진환 기자)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협상에 들어간 강정호(27·넥센). 500만 2015 달러(약 55억 원)의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써낸 피츠버그와 내년 1월 20일까지 교섭할 예정이다.
사실 강정호 포스팅의 승자가 피츠버그라는 점은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놀랍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포지션인 내야수들이 탄탄한 데다 MLB 팀 연봉 27위의 스몰 마켓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적잖은 포스팅 비용을 지불할 뜻을 밝힌 것이다.
피츠버그가 왜 강정호 영입전에 뛰어들었는지에 대한 추측도 분분한 상황이다. 경쟁팀을 견제하기 위한 위장입찰설과 주요 선수들의 트레이드 등이다.
이런 가운데 피츠버그 지역지도 강정호의 향후 시나리오를 전했다. '포스트 가젯'은 24일(한국 시각) '강정호는 아직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다'는 제목의 특별 기고문을 실었다.
칼럼은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교섭권을 따낸 것이 놀랍다"면서 향후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주목했다. 강정호의 에이전트가 3년 총액 1800만 달러, 4년 총액 2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요구하는 상황도 전했다.
무엇보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계약을 할 것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졌다. "한 달의 협상 동안 강정호와 계약이 결렬될 경우 500만 달러의 포스팅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강정호와 계약이 이뤄질 경우 트레이드가 뒤따를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칼럼은 "강정호가 온다면 그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3루수 조쉬 해리슨, 2루수 닐 워커,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가 트레이드될 수 있다"고 봤다.
2년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워커가 이적하면 2루를 해리슨이 맡고, 강정호가 3루로 가는 시나리오다. 역시 2016년 뒤 FA가 되는 알바레스가 간다면 워커가 1루로, 해리슨이 2루로 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칼럼은 "강정호는 좋은 보강이 될 수 있지만 결정적인 역할(a game-changer)의 선수는 아니다"고 결론을 내렸다. 과연 강정호의 미래가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