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가 온라인 상영에 이어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일제히 개봉됐다.
영화 제작사 소니에 대한 해킹과 테러 위협, 이로 인한 개봉 취소 등 논란 끝에 개봉된 '인터뷰'는 상영 첫날 매진 사태를 이어갔다.
상영관을 찾은 관객 상당수는 "그 누구도 문화 예술 작품을 검열할 수 없다"며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기 위해 영화를 보러왔다"고 말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뛰어나다'는 평과 '천박하다'는 평으로 나뉘었다. 상영관을 직접 찾은 관객 보다는 온라인으로 다운로드 받아 본 관객들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후했다.
이 영화의 감독 겸 주연 세스 로건과 토크쇼 사회자로 나오는 제임스 프랑코, 그리고 공동 감독인 에번 골드버그는 태평양 시간으로 이날 오전 0시30분(한국 시간 오전 9시30분) 이 영화 상영에 들어간 로스앤젤레스의 한 영화관에 나타나 팬들의 성원에 감사했다.
로건은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인터뷰' 상영관을 대상으로 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테러와 관련한 특별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니 계열사들의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인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에서 이틀째 장애가 발생했다.
소니는 자사 PSN 플랫폼으로 영화 '인터뷰'를 배포하고 있지 않지만 장애 발생 시간이 '인터뷰' 온라인 배포 시점과 겹치면서 소니 해킹과의 연관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