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이동통신 3사의 '5:3:2' 점유율 구도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11월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보면 지난달 기준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수는 5천702만9천286명으로 전달 대비 21만8천976명 늘었다.
이 가운데 SK텔레콤 가입자는 2천852만5천571명(점유율 50.02%), KT 1천730만2천410명(30.34%), LG유플러스 1천120만1천305명(19.64%) 등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알뜰폰 가입자가 합산된 것이다.
SK텔레콤은 전월 대비 11만3천907명이 순증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6만4천353명, 4만716명의 가입자를 새로 유치했다.
점유율만 보면 10월과 소수점 이하 두 자리까지 같을 정도로 요지부동이다. 단통법으로 이통 3사의 점유율이 고착화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알뜰폰을 제외한 순수 이통사 점유율은 SK텔레콤 50.29%, KT 29.05%, LG유플러스 20.66%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구도를 뒤흔들 만한 보조금 변수가 사라진데다 이통 3사가 저마다 '집토끼 지키기'에 나서면서 이통시장이 다소 정체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그만큼 시장이 안정돼 가고 있다는 증표라는 견해도 나온다.
단통법 시행 이후 전반적으로 위축됐던 이통서비스 가입자 증가세는 점차 탄력이 붙는 양상이다. 단통법 시행 첫 달인 10월 이통서비스 가입 증가분은 전달 대비 6만5천534명으로 연평균(19만여명)을 밑돌았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10월 대비 16만7천500명 증가한 448만2천774명으로 전체 이통시장의 7.8%를 차지했다. 현재의 증가 추이를 고려하면 이르면 내달 중 알뜰폰 점유율이 8%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