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축구가 처한 아시아 3위라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우승이라는 목표를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우리는 아시아 3위지만 그 누구도 겁먹지 않았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5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야심 찬 출사표를 던졌다.
슈틸리케 감독과 21명의 대표팀 선수들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시안컵의 개최지 호주로 출국했다.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은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호주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한국 축구는 지난 1956년 초대 대회를 시작으로 2회 연속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이후 단 한 번도 '아시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 때문에 2015 호주 아시안컵은 무려 55년 만이 우승 도전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한국 축구의 오랜 숙원인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변화하라'는 의미의 '타임 포 체인지(Time for Change)'를 슬로건으로 내걸었을 정도로 우승에 강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60년 대회 이후 55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한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27일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정식을 가진 슈틸리케 감독은 "비록 우리는 세계랭킹에서 아시아 3위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결승에 올라 최종적으로 우승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아시안컵의 목표로 '멋진 축구'와 '효율적인 축구'를 꼽은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아시아 3위라는 점은 부담을 덜 수 있는 요인이다. 모든 경기가 쉽지 않겠지만 우리 선수는 그 누구도 겁을 먹지 않았다"고 강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소속팀 일정에 따라 각기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대한 빨리 어느 정도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호주에 입성해서 선수들이 어떤 몸 상태로 합류했는지 지켜보겠다. 이것이 나의 첫 번째 과제"라고 꼽은 슈틸리케 감독은 "어떤 선수는 3주 이상 휴식을 취했고, 또 다른 선수는 지난 주말까지 경기를 뛰었다. 대회를 앞두고 팀 전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NEWS:right}
한편 시드니에 베이스캠프를 차리는 대표팀은 내년 1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오만과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쿠웨이트(13일), 호주(17일)와 차례로 경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