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꼴찌' 이미지를 확실하게 벗은 한국전력은 올 시즌 일정의 절반을 소화한 현재 18경기에서 10승을 수확해 프로 출범 후 한 시즌 역대 최다승(18승) 기록 경신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자료사진=한국전력 빅스톰)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야심차게 상위권 성적에 도전했던 한국전력. 약점이었던 리베로에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오재성을 데려온 데다 트레이드로 세터 포지션까지 보강하며 '만년 꼴찌' 이미지를 벗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4~2015시즌이 개막하자 한국전력은 분명 달라진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1라운드에서 4승2패. 2라운드에서 3승3패로 50% 이상의 승률을 달성하며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 당당히 가세했다.
3라운드 들어서도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내리 승리하며 14경기 만에 9승을 챙기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 대한항공에 내리 패하며 지긋지긋한 '아홉수'에 시달려야 했다.
그리고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 한국전력은 부상 투혼을 펼친 외국인 선수 쥬리치의 활약을 앞세워 올 시즌 남자부 네 번째 두 자릿수 승리(10승8패.승점28)에 성공했다.
쥬리치는 75%의 높은 성공률로 양 팀 최다 27득점을 기록해 한국전력의 3-0(25-19 25-18 25-23) 쉬운 승리를 이끌었다. 전광인(7점)과 서재덕(9점)도 힘을 보탰고, 하경민(5점), 최석기(5점)의 센터진도 힘을 냈다.
올 시즌 하위권 팀의 전형에서 벗어난 한국전력은 프로 출범 후 역대 최다승에 도전한다. 한국전력은 전체 7개 팀 가운데 5위에 올랐던 2010~2011시즌에 10승(20패)으로 사상 첫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데 이어 2011~2012시즌에는 18승(18패)으로 남자부 4위에 올랐다. 올 시즌의 절반을 소화한 가운데 55.55%의 승률을 기록한 한국전력이 역대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