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자료사진=NC 다이노스)
올해 NC 나성범(25)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타율 3할2푼9리, 홈런 30개, 타점 101점을 기록하면서 NC의 포스트시즌 진출 중심에 섰다. 1군 2년차의 기록인가 싶을 정도로 빼어난 방망이를 자랑했다. 국가대표로도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가장 치열했던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당연히 나성범의 차지였다.
덕분에 팬들의 사랑도 한 몸에 받았다.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96만8013표를 얻어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모든 것은 연봉으로 이어졌다. 나성범은 프로야구 3년차 최고 연봉 기록(류현진 1억8000만원)을 갈아치웠다. 올해 연봉은 7500만원. NC 관계자는 "나성범이 프로야구 3년차 최고 연봉에 계약했다"고 말했다. '연봉 협상을 모두 끝낸 뒤 발표하겠다'는 구단 방침에 따라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류현진 이상을 받는다.
당초 나성범의 연봉 계약에 앞서 류현진을 넘느냐 여부가 관건이었다. NC는 간판 스타에게 확실한 대우를 해줬고, 프로 3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넘어섰다. 이제 연봉을 공개할 때 2억원을 찍었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정도.
그렇다면 역대 3년차 최고 연봉자들의 연봉은 얼마였을까.
사실 프로 3년차에게 고액 연봉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2003년 12월 김진우(KIA)가 처음으로 프로 3년차로서 1억원에 연봉 계약을 맺었다. 2004년 억대 연봉자는 82명. 평균 연봉은 7129만원이었다. 3년차로서는 최고 금액이었지만, 평균 연봉보다는 3000만원 정도 높았다.
하지만 오승환(당시 삼성), 그리고 류현진(당시 한화)의 등장으로 연봉 기록이 연이어 깨졌다. 프로야구 평균 연봉을 살짝 웃돌던 3년차 연봉 기록도 평균 연봉보다 점점 높아졌다.
먼저 오승환이 2006년 12월 1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2007년 평균 연봉인 8472만원보다 4500만원 가량 많은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