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강희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tvN금토드라마 '하트 투 하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슬럼프에 빠지기도 하고, 용기를 잃기도 했다. 데뷔 20년을 목전에 둔 배우 최강희는 그렇게 돌고 돌아 '하트투하트'까지 왔다.
최강희는 tvN 드라마 '하트투하트'에서 안면홍조증에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는 은둔녀 차홍도 역을 맡았다.
1년 반의 공백, 최강희는 그 동안 홀로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
최강희는 "1년 반 쉬는 동안 믿기지 않겠지만 가장 많은 작품이 들어왔다. 그러나 연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무섭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말로는 새로운 캐릭터를 기다린다면서도 연기를 못하게 됐다. 은둔생활을 하게 된 것"이라며 "캐릭터가 들어와도 자신이 없고, 똑같은 캐릭터는 하고 싶지 않았다. 용기가 잘 나지 않았다"고 어려웠던 시기를 되짚었다.
그랬던 그가 '하트투하트'의 출연을 결정하게 된 것은 순전히 연출을 맡은 이윤정 PD 덕분이었다.
최강희는 "이윤정 PD님과 함께 작품을 했을 때가 연기 활동하면서 가장 행복하게 촬영했떤 봄날이었다. 대본에 PD님 이름이 있어서 대본을 보지도 않고 결정했다"면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 편안함 속에 있고 싶었다. 그 후에 캐릭터를 봤는데 그 다음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픈 시간이었지만 막상 연기를 시작했을 때는 약이 됐다. 물론 지금까지 로맨틱 코미디 속 4차원 여주인공을 도맡아왔기 때문에 최강희에게 이번 역할 역시 크게 새로운 것은 없다.
그는 "충전기간보다는 방전기간을 가졌던 것 같다. 더 새로울 것도 없지만 마음이 비워진 상태에서 촬영하며 신선한 것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새롭게 시작되는 것이 있을까 기대된다. 새로 연기하는 것처럼 기대하고 있다"고 부푼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