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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본 진중권 “영화 평가까지 통일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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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시장 본 진중권 “영화 평가까지 통일해야 하나”

    "싸구려 신파…10점 만점에 5점" 진보·보수 설전 심화될 듯

    진중권 교수 트위터 캡처.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제작 ㈜JK필름)을 놓고 진보와 보수의 설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이 영화를 보고 감상평을 남겼다.

    진 교수는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제시장’에 대해 “그럭저럭 얼추 꼴을 갖춘 신파더라”면서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 듣긴 힘든 영화임엔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산업화 시대의 ‘아버지’라는 신체가 어떻게 만들어졌느냐... 나름 진지하게 다룰 가치가 있는 주제인데 감독은 정면승부 대신에 썰렁한 개그와 싸구려 신파로 재포장해 내놓는 길을 택한 듯”하다며, “그거 보고 감동을 먹었다면, 그걸로 된 거고, 그거 보고 역겨웠다면, 그걸로 된 거. 문제는 영화에 대한 평가에서까지 국론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믿는 일부의 70년대 멘탈리티겠죠”라고 했다.

    또 “영화에 제 평점을 준다면, 10점 만점에 5점 정도”라며 “아버지 세대에게 찬사를 보낸 게 아니라 실은 공치사를 보낸 거다. 그 세대가 한 고생을 아주 값싸게 영화적으로 한번 더 착취해 먹었다고 해야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제균 감독은 '국제시장'을 둘러싼 이념논쟁과 관련해 3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버님의 노고를 기리는 개인적 시각에서 만들었다"면서 "관객들께서는 정치적으로 영화를 해석하지 마시고 열린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감독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흥행에 맞춰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NEWS:right}

    영화 '국제시장'은 개봉 보름 만에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31일 국제시장의 배급을 맡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영화는 이날 오전 7시 50분에 누적관객수 501만 9934명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2012년 1232만 관객을 동원한 '광해, 왕이 된 남자'보다 3일 빠르고, 지난해 1281만 관객을 모은 '7번방의 선물'보다는 2일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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