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MBC 보도본부장이 드라마에 뜬금없이 등장해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 본부장은 지난 1일 MBC 일일연속극 '압구정 백야' 56회(극본 임성한/연출 배한천)에 약 2분간 등장했다.
'압구정 백야' 방송화면 캡처.
한 가족이 TV를 시청하는 장면에서, 이 본부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왕자를 단독 인터뷰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압둘라 왕자는 "MAG그룹은 세계 최고의 건물을 사우디에 짓고 위해 세계 유수의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 "180층 건물을 건설할 계획이다" "'대장금'이 큰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에서 '궁궐의 꽃'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됐다" 등의 발언을 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극 흐름과도 관계없어 보이는 이 장면이 왜 나왔는지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이다.
SNS와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 등장한 임성한 작가와 이진숙 보도본부장을 향한 반응이다.
"막장드라마의 선두주자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압구정 백야'에 어제 뜬금없이 이진숙 MBC 보도본부장이 등장해 더 뜬금없이 사우디 왕자를 인터뷰했다고 합니다 읭?(@woo*****)"
"한류막장 대표 드라마 '압구정 백야'에 이진숙 보도본부장 출연 충격 파문 확산....시청자들 '드라마가 막장의 진수!'(@goa*****)
"갑자기 이집트인 새미 나와서 1차놀람. 너무길어서 2차놀람. 작가님 비정상회담 즐겨보시는 듯"(ll****)"{RELNEWS:right}
임성한 작가는 과거 막장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오로라공주'를 집필하기도 했다. 기상천외한 이야기 전개, 극중 인물의 개연성 없는 연속 죽음 등으로 한때 네티즌들은 임성한 작가 퇴출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진숙 본부장은 김재철 전 MBC 사장하에서 초고속 승진을 해 '김재철 키즈'로 불렸으며, 지난 대선을 앞두고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만나 지분 매각을 논의해 정치적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