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미국으로 출국해 새 훈련지를 물색하는 수영 스타 박태환.(자료사진=박종민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6·인천시청)이 새해를 맞아 더욱 힘차게 물살을 가를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박태환은 그간 훈련해오던 환경을 벗어나 새로운 자극이 될 만한 길을 미국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박태환의 부친 박인호 씨는 "박태환이 오는 7일 미국으로 떠나 훈련장들을 둘러볼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박씨는 "국내에는 훈련할 곳이 마땅치 않고, 호주에서는 오랫동안 해 와서 변화를 줄까 생각하고 있다"며 "더욱이 호주에는 (박)태환이가 훈련을 같이할 만한 선수도 없어서 미국을 둘러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2 런던 올림픽 2관왕인 라이언 록티를 지도한 데이비드 마시 코치가 운영하는 수영클럽과 연락이 돼서 2주가량 클럽 시설과 훈련 분위기를 알아보러 간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이 2주 동안 지낼 곳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스윙맥 캐롤라이나' 클럽이다.
그러면서 박씨는 "(박)태환이가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계속 쉬어서 본격적인 훈련을 할 몸 상태는 아니다"며 미국으로 완전히 훈련 터전을 옮기는 구상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으로 누구에게서 지도를 받을 것인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다.
박태환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호주 출신 마이클 볼 코치와 함께해왔지만 지금은 계약이 끝난 상태다.
박씨는 "볼 코치와 한 계약이 2014년을 끝으로 종료된 것은 맞다"면서도 "재계약은 아직 안 했지만 결별로 결정 난 것은 아니다. 미국을 돌아보고서 볼 코치 계약 문제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