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자료사진/노컷뉴스)
오만이라는 첫 관문을 무사히 넘긴 한국 축구 대표팀을 기다리고 있는 다음 상대는 쿠웨이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5위(한국은 69위) 팀이자 4년 전 아시안컵에서 14위에 그친 팀이다. 객관적 전력상 한국이 훨씬 낫다.
반드시 이긴다는 슈틸리케호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무리하지는 않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0일 오만과의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선수를 쿠웨이트전에 내보내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오만전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김창수가 허벅지 타박상을 입었고 이청용은 정강이 타박상을 입었다. 결승골의 주인공 조영철도 경기 후 허벅지 근육통에 시달렸다.
쿠웨이트전은 이번 대회에서 숨을 돌릴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A조 최종전인 호주와의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토너먼트 일정이 시작된다. 부상을 당한 선수들을 쉬게 하고 오만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를 기용해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중동 킬러' 이근호가 조영철을 대신해 원톱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근호는 A매치 19골 중 9골을 중동 팀들을 상대로 넣었다. 남태희 혹은 한교원이 이청용의 자리를 메울 것으로 전망되며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는 베테랑 차두리가 건재하다.
한국은 13일 오후 호주 캔버라에서 쿠웨이트와 2차전을 치른다. 만약 한국이 쿠웨이트를 잡고 같은 날 열리는 호주-오만전에서 호주가 승리할 경우 두 팀이 나란히 2승씩 기록해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8강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