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은 부산의 대표 이미지로 여전히 해운대를 비롯한 바다를 꼽았지만, 해운대에 대한 호감도는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관광의 가장 큰 문제로는 주차난과 접근성, 볼거리와 즐길거리 부족을 꼽았다.
부산시가 지난해 9월, 15세 이상 부산시민 2천808가구를 대상으로 부산관광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부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해운대'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은 27.6%를 차지했다.
2위에는 '바다'가 10.3%, 광안대교와 불꽃축제를 포함한 '광안리'가 9.9%로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10위권 안에는 태종대와 자갈치, 영도, 용두산공원, 오륙도, 갈매기 등이 예년과 변함없이 자리했다.
반면 부산국제영화제와 롯데야구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영도 도개교 복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도'나 '회와 해산물'이 각각 6위와 9위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부산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는 역시 해운대가 가장 많은 22.3%의 지지를 얻었다.
이어서 태종대(12.6%)와 광안리(8.9%), 이기대공원(6.75)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부산의 대표 이미지로 해운대를 꼽은 비율이 1년 전보다 1.5%p 감소했고,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해운대를 꼽은 응답자도 전년보다 2%p 감소한 부분이다.
부산시민은 2013년 한해 동안 84.8%가 부산의 관광지를 여행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타지역은 72.4%, 해외여행은 19.3%가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행 중 가장 기업에 남는 여행지로는 제주도가 13.5%로 가장 많았고, 거제도 8.7%, 경주 7.6%, 서울 4.8% 등이었다.
해외여행지는 중국과 일본이 각각 21.6%, 일본 21.3%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태국 7.7%을 많이 다녀왔다.
부산시민의 여행 만족도는 부산여행이 79.3점으로, 국내여행 81.1점이나 해외여행 80.4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민들로서는 시내 관광이 여행의 감흥이나 신선함을 느끼기 힘들텐데도 만족도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다는 점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부산의 여행 인프라나 매력이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반증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다만 시민들은 주차문제(20.1%)와 볼거리와 즐길거리 부족(14.7%), 교통편과 도로혼잡 등 접근성 부족(13.0%)을 부산여행의 가장 큰 불편이나 불만 사항으로 지목했다.
부산관광 발전을 위한 최우선 방안으로는 산과 강, 바다 등의 자연· 생태관광자원 활성화(22.1%) 청결한 도심환경과 편리한 교통체계 확충(19.5%), 유원이와 놀이공원, 종합레저시설 육성· 개발(13.7)이 필요하다고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