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의 ‘연막작전’은 실패로 끝났다. 과연 쿠웨이트는 어떨까.
폴 르 갱 오만축구대표팀 감독과 오만축구협회는 한국과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5명의 선수가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고 엄살을 떨었다.
실제로 오만은 핵심 수비수 사드 수하일(알 오루바)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귀국했지만 부상자로 알려졌던 수비수 모하메드 알 무살라미, 미드필더 라에드 살레(이상 판자), 수비수 자베르 알 오와이시(알 샤밥)는 조별예선 1차전에 정상 출전했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한국을 상대로 긴장을 늦추기 위한 ‘연막작전’이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쿠웨이트 역시 한국을 상대하는 조별예선 2차전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감추지 않았다.
나빌 말룰 쿠웨이트 감독은 12일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격수 바데르 알 무타와(콰드시아), 유세프 나세르(카즈마), 수비수 후세인 파델(알 와흐다)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알 무타와는 31세의 베테랑 공격수로 A매치 147경기에 출전해 47골을 넣은 쿠웨이트의 간판 골잡이다. 나세르 역시 25세로 한창 경기력이 물오른 공격수다. A매치 56경기에서 32골을 넣었다. 파델도 A매치 48경기에 출전한 쿠웨이트 수비의 주축 선수다.
하지만 알 무타와, 나세르는 지난 호주와 조별예선 1차전에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둘은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했다. 반대로 파델은 호주전에서 전반 8분 선제골을 넣은 중앙 수비수지만 후반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RELNEWS:right}
주축 선수들의 공백에도 말룰 감독은 "부상은 아쉽지만 우리는 23명 모두가 언제 투입되더라도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며 한국전에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과 상대전적에서 8승4무9패로 대등한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부상 선수들의 빈자리가 크지 않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한국은 2000년 아시안컵에서 0-1로 패한 이후 5경기에서 4승1무의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