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사진 = 이미지비트 제공)
서울의 모 여대교수가 후배 여교수와 학생 등에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해당 대학교는 지난해 10월 이 학교 중어중문학과 A(49)교수가 학생은 물론 시간강사, 조교, 후배 여교수 등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일삼아 왔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진상조사를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A교수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들만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는 자신의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나는 야동(야한 동영상)을 보는 것보다 (성관계를) 하는 게 더 좋더라"고 말했으며, 성적 용어를 남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NEWS:right}지난해 8월에는 바지를 벗은 사각팬티 차림으로 "심부름 시킬 것이 있다"며 조교를 자신의 연구실로 부르기도 했다. 해당 조교는 한 마디 항의도 못하고 당황한 채 연구실을 나와야 했다고 전했다.
동료 여교수들과 동석한 자리에서는 "여학생들이 일부러 미니스커트를 입고 와서 자기 다리를 쳐다보는지 살핀다"며 "교수가 봤다고 느껴지면 친구들과 이 얘기를 하며 즐거워한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결국 동료 교수들은 지난해 10월 17일 학교 측에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학교는 12월에야 진상사위원회를 개최했다.
학교 측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피해자와 A교수를 조사한 뒤 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제청한 상태"라면서 "공정하고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