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을 충격적으로 폭행하는 장면이 공개돼 전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자정대책을 내놓았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사건을 접하고 전국 4만3천여 개의 어린이집 운영자와 보육교사 등은 같은 보육인으로서 국민들께 참담하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죄했다.
이들은 "피해 아동은 물론 이를 지켜본 아이들이 겪고 있을 상처와 고통이 가장 염려된다"며 "아동을 대상으로 한 학대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자성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이를 위해 각 시도별로 전국 어린이집들이 모두 참여하는 자정결의대회를 개최해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아동 학대 예방교육을 철저히 실시하기로 했다.
또 전체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아동 학대 근절 서약서를 작성하게 하고 이를 위반한 어린이집은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에서 제명하는 것은 물론 아동학대·안전사고 자율지도교사를 배치하는 등 예방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당정이 발표한 ▶아동학대 가해자에 대한 처벌강화와 영구퇴출 ▶보육교직원의 자격관리 강화 및 처우개선 ▶교사대 아동비율 조정 ▶평가인증제도 개선 등에 대해서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정광진 회장은 "아이들의 영혼을 짓밟는 아동학대 사건이 보육현장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뼈를 깎는 자성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아동학대 가해자를 엄벌하기 위한 아동복지법, 영유아보육법의 개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