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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원의 깨톡]슈틸리케 감독의 ’금주’와 ‘샴페인 한 잔’

축구

    [오해원의 깨톡]슈틸리케 감독의 ’금주’와 ‘샴페인 한 잔’

    • 2015-01-20 10:06
    평소 와인을 즐기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015 호주 아시안컵 기간에는 금주를 선언했다. 대신 결승이 열리는 31일에는 기분 좋게 샴페인을 한 잔 하고 싶다며 간접적으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960년 대회 이후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장도에 올랐습니다. 이들과 함께 호주를 누비는 동안 미처 기사에 싣지 못한 소소한 이야기를 [슈틸리케호의 깨알 같은 이야기, 오해원의 깨톡(TALK)]을 통해 전달하겠습니다.

    “31일 경기가 끝나고 기분 좋게 샴페인 한잔 하고 싶네요.”

    독일 출신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평소 와인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의 유럽 사람들이 식사 때 가볍게 와인을 곁들이는 것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모습입니다. 실제로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 개막 전 시드니에서 일주일가량 전지훈련을 하는 동안에도 코칭스태프와 함께 건승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와인을 마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대회가 개막한 이후 와인을 입에 대지 않고 있습니다. 대표팀 관계자들은 “슈틸리케 감독이 아시안컵이 개막하고 나서는 술은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겠다 선언했다”고 귀띔했습니다.

    실제로 슈틸리케 감독은 치열했던 호주와 조별예선 3차전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승리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가볍게 와인 한잔 했느냐는 질문에 “대회 중에는 한 잔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31일 저녁에는 경기를 마치고 기분 좋게 샴페인 한잔 하고 싶다”고 한 마디를 더 보탰습니다.

    한국 축구는 1960년 대회 우승 이후 무려 55년간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이 자신의 기호식품인 ‘와인’을 이용한 짧은 한마디로 우승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깜짝 공개한 것입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회가 개막하기 전까지 “우리는 아시아 3위”라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확실하게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파죽지세’로 연승하던 개최국 호주까지 꺾고 8강에 오른 만큼 더는 우승에 대한 갈망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8강 토너먼트부터 진짜 우승을 향한 경쟁이 시작되는 만큼 선수들에게도 자신의 분명한 속내를 보여주는 기회였습니다.

    우선 슈틸리케 감독은 19일 대회가 개막 후 처음으로 선수단에 휴식을 주며 본인 역시 여유를 되찾았습니다. 조별예선을 치르며 쉴 새 없이 달려온 선수들은 물론, 감독 본인도 한 박자 쉬어가며 가깝게는 우즈베키스탄을, 멀리는 이란과 일본 등 잠재적인 경쟁 상대국에 대한 준비를 다시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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