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다 챙길거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한 강정호가 매년 최대 75만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다. (자료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페이스북)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지난 17일(한국시간) 피츠버그와 4+1년 총액 1650만달러에 계약했다.
예상보다 적은 금액이었다. 당초 미국 언론들은 4년 1600만달러에 1년 옵션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보장 금액은 4년 1100만달러. 예상보다 500만달러나 적다. 게다가 1650만달러 중 나머지 550만달러는 4년 후 구단이 옵션을 행사해야 받을 수 있다.
AP통신이 21일 공개한 세부 내용에 따르면 강정호의 올해 연봉은 250만달러. 내년에도 250만달러를 받고, 2017년 275만달러, 2018년 300만달러를 받게 된다. 이후 구단이 옵션을 행사하면 550만달러, 계약을 종료한 25만달러를 받는다.
단 매년 최대 75만달러(약 8억1000만원)의 보너스이 걸려있다.
4년 동안 보너스를 최대로 받는다면 300만달러를 추가로 버는 셈이다. 비록 예상보다 작은 규모의 계약을 했지만, 강정호에게는 동기 부여가 되는 계약이다.
보너스는 타석 수에 걸려있다. 475타석에 설 때부터 보너스가 나온다. 475타석에 서면 7만5000달러를 받고, 이후 550타석까지 25타석마다 보너스가 10만달러. 550타석을 채우면 37만5000달러는 받는 계약이다. 여기에 575타석에 17만5000달러, 600타석에 20만달러의 보너스도 걸려있다. 한 시즌에 600타석 이상 들어서면 75만달러를 추가로 벌 수 있다.
물론 쉽지 않은 보너스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60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는 총 75명. 팀 당 2.5명만 달성한 어려운 기록이다. 피츠버그에서는 앤드류 매커친이 648타석으로 유일하게 600타석을 넘겼다.
결국 주전으로 자리를 잡아야 받을 수 있는 보너스다. 올해는 어려울 수 있지만, 주전 자리를 일찍 꿰찬다면 받을 수 있는 보너스 금액은 더 늘어난다. 그만큼 강정호에게는 동기 부여가 되는 보너스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