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8강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우즈베키스탄의 '지한파'를 경계해야 한다.
두 차례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는 세르베르 제파로프는 2010년 단기임대로 FC서울에 입단해 팀 우승에 기여했고 2013년에는 성남에서 뛰었다.
티무르 카파제 역시 '지한파'에 속한다. 2011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30경기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한국의 경기 성향이나 선수들의 특성에 익숙한 편이다. 대표팀 경험도 풍부한 선수들이라 한국과 A매치를 치른 경험도 많다. 우즈베키스탄의 카시모프 감독도 "제파로프와 카파제 같은 경험있는 선수들은 분명 우리에게 큰 힘이다"라며 신뢰했다.
두 선수는 북한, 중국과의 조별리그 B조 1,2차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의 3차전에는 결장했다. 제파로프가 조별리그에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였지만 내일이 없는 토너먼트에서는 다시 중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경계해야 할 또 한 명의 선수는 신예 공격수 사르도르 라시도프다.
2013년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된 라시도프는 조별리그 첫 2경기에 교체 출전한 뒤 8강 진출이 걸린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2골을 몰아넣었다. 돌파와 스피드가 탁월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측면을 홀로 무너뜨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왼발이 강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