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와 1년 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현역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자료사진)
일본 출신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42)가 메이저리그(MLB) 현역 생활을 잇는다.
MLB 홈페이지(MLB.com)는 24일(한국 시각) 이치로가 마이애미와 1년 200만 달러(약 21억6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신체 검사를 남긴 마이애미는 이치로를 백업 외야수와 대타 요원으로 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치로는 뉴욕 양키스에서 외야 전 포지션을 뛰면서 타율 2할8푼4리 102안타 15도루 42득점을 기록했다.
리그 MVP와 신인왕을 거머쥐는 등 한때 리그 최고 교타자로 군림했던 전성기를 감안하면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그럼에도 이치로는 통산 3000안타 대기록을 위해 벤치 요원도 감수했다.
지난해까지 이치로는 MLB 통산 2844안타를 기록했다. 136안타만 날리면 역대 최단 기간 3000안타 고지를 밟는다. 만약 대기록을 달성하면 이치로는 일본인 최초로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은퇴해도 가능하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
다만 올해 활약만으로는 3000안타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MLB.com은 "마이애미가 내년 재계약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