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노컷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55년 만의 아시아 무대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먼저 또 하나의 역사적인 금자탑을 세워야 한다. 누군가는 아시안컵 통산 100호 골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
한국은 오는 31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2015 호주 아시안컵 개최국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아시안컵 통산 100호 골의 주인공이 탄생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대표팀은 1956년 제1회 홍콩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이라크와의 4강전까지 아시안컵에서 통산 99골을 넣었다.
한국 선수 중 역대 아시안컵 최다 골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는 이동국(전북)이다. 통산 세 차례 아시안컵에 출전해 15경기에서 10골을 기록했다. 최순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7골로 그 뒤를 잇고 있고 현역 선수 중에서는 구자철(마인츠)이 5골로 가장 많다.
호주와의 결승전에서는 어떻게든 승부를 가린다. 양팀이 득점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를 통해 우승팀을 결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매경기 최소 1골 이상을 기록해왔다. 100호 골의 주인공이 탄생한다면 우승으로 가는 길은 더 가까워진다.
주전 공격수들이 100호 골을 기록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정협(상주 상무)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골씩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8강전부터 붙박이 주전으로 출전하고 있어 골을 넣을 확률이 높은 선수들이다.
특히 손흥민은 조별리그 당시 감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연장전에서 2골을 몰아넣는 등 득점 감각을 회복했다.
이정협은 이번 대회가 낳은 신데렐라 중 한 명이다.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무엇보다 조별리그 세 번째 상대였던 호주전 결승골의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