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3시즌간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서 맹활약했던 브라질 공격수 에두는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고 6년 만에 한국으로 복귀했다.(자료사진=전북 현대)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의 새 외국인 공격수 에두는 한 때 '파란 피의 공격수'라고 불렸던 시절이 있었다. 과거 2007년부터 3년간 수원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를 누볐기에 수원 서포터들은 전성기를 대표하는 공격수 에두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당시 에두는 3시즌 동안 95경기에서 30골을 넣으며 2008년 K리그와 리그컵, 2009년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독일과 터키, 중국, 일본을 거쳐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에두는 수원이 아닌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었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베테랑 공격수가 된 에두는 "한국 복귀를 너무 원했다. 다시 돌아온 만큼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의지를 불태웠다.
친정팀 수원과의 만남은 특별했다. 자신을 응원했던 이들과 적으로 만나야 한다는 것이 축구선수가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이라는 것은 그도 잘 알고 있었다. "수원에서 많은 영광을 누렸다"는 그는 "이제는 상대 팀으로 맞서야 하지만 수원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한다.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에두가 친정팀과 적으로 만나는 것은 5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9라운드. 수원 원정을 떠나는 것은 6월 21일 17라운드다. 에두는 자신을 응원했던 서포터에게는 고마움을 전했지만 경기장에서는 프로다운 모습을 약속했다.
에두는 "경기장 안에서는 내 본분을 다할 것이다. 나는 프로다. 전북을 위해 뛴다. 골을 넣고 팀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면서도 친정팀을 상대로 마지막 예의는 지킨다는 생각이다. 수원전에서 골을 넣을 경우 세리머니를 할 것이냐는 물음에 "지금은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아마도 세리머니는 자제하지 않을까 싶다. 예의를 차릴 것"이라고 답했다.
에두는 올 시즌 이동국, 에닝요와 함께 전북의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최전방은 물론, 측면까지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전북의 승리를 위해 그라운드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