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40대 여교사가 아동들을 바늘로 수차례 찔렀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경찰에 따르면 A(4)양의 부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딸이 어린이집 여교사로부터 바늘로 학대를 당했다"며 117에 신고했다.
A양은 부모에게 "준비물을 가져오지 않으면 선생님이 바늘로 찔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미 아물었지만 A양을 비롯한 또래 3명의 팔과 다리 등에서 예리한 물체에 찔린 흔적을 발견했다.
의료기간은 "3명이 오래전 같은 물체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아이들이 메모지 꽂이용 핀에 찔린 것으로 보고 지난 3일 해당 교사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B씨는 학대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한편, 경기북동부 해바라기 여성아동센터에는 피해 아동의 진술을 의뢰했다.
또,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어린이집 원장과 B씨를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