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전을 앞둔 '윤덕여호'는 3월부터 매달 국내외에서 쉴 새 없는 평가전 일정을 소화하며 경기력 강화에 나선다.(노컷뉴스DB)
12년 만에 월드컵에 출전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이 쉴 새 없는 평가전으로 경기력 점검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3월부터 매달 친선경기를 치러 6월에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대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015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월드컵 준비를 시작한 FIFA 랭킹 17위의 '윤덕여호'는 3월 '2015 키프러스컵'에 출전한다. 3월 4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키프러스컵'은 월드컵 개최국 캐나다를 비롯해 잉글랜드, 네덜란드, 벨기에 등 12개국이 출전한다. 윤덕여 감독은 오는 25일 선수들을 소집해 26일 키프러스로 출국할 예정이다.
4월에는 17년 만에 여자 축구의 국내 평가전이 열린다. 1998년 10월 24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 이후 무려 17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여자 축구 평가전의 상대는 FIFA 세계랭킹 21위 러시아다.
러시아는 2015 FIFA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은 실패했지만 체격과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역대전적에서 2승1무3패로 우리 대표팀이 열세에 있지만 가장 최근의 맞대결에서는 2-1로 승리했다. 4월 5일과 8일 열릴 평가전의 장소와 시간은 추후 확정된다.
5월에는 일찌감치 파주NFC에서 소집해 미국 뉴저지에서 전지훈련에 나선다. 월드컵 개막을 앞둔 5월 30일(현지시각) 뉴저지 레드불 아레나에서는 FIFA 랭킹 2위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독일과 함께 여자 축구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하는 미국과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 전 훈련 성과를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여자축구는 미국을 상대로 1무7패의 일방적인 열세를 기록 중이다.
2003년 미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쉴 새 없는 평가전 일정을 소화하게 된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랜만의 월드컵인 만큼 기대가 크다. 월드컵은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등과는 다른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한국 여자축구의 만만치 않은 저력을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