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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왜 '20세기를 빛낸 위대한 코미디'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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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는 왜 '20세기를 빛낸 위대한 코미디'가 됐나

    찰리 채플린 '모던 타임즈' 산업사회 모순·소외된 인간 촌철살인 우화

     

    20세기를 빛낸 위대한 천재 아티스트이자 희극 배우로 꼽히는 찰리 채플린(1889~1977)의 대표작 '모던 타임즈'(1936년작, 수입·배급 ㈜엣나인필름)가 다음달 19일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개봉한다.

    '죽기 전에 반드시 봐야 할 영화'로 익히 알려진 모던 타임즈는 하루 종일 공장에서 나사못을 조이다 모든 것을 조여버리는 강박 관념을 갖게 된 외톨이 노동자와 고아 소녀의 작지만 소중한 희망 찾기 여정을 그렸다.

    컨베이어 벨트 공장에서 하루 종일 나사못 조이는 일을 하는 찰리(찰리 채플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조여버리는 강박 관념에 빠지고만 그는 급기야 정신 병원에 가게 되고, 거리를 방황하다 시위 군중에 휩쓸려 감옥살이까지 한다.

    몇 년 뒤 감옥에서 풀려난 찰리는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한 아름다운 소녀(파울레트 고다드)를 도와 주게 된다. 그녀의 도움으로 카페에서 일하게 된 찰리는 우여곡절 끝에 다시 거리로 내몰리고 만다.

    찰리 채플린의 명불허전 슬랩스틱 코미디를 확인할 수 있는 이 영화는 산업사회의 부조리와 소외되고 기계화된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을 담았다.

     

    개봉에 앞서 공개된 2종의 포스터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너트를 상징화한 도형 속 수많은 톱니바퀴 사이에 묻혀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찰리의 표정은 어딘가 씁쓸한 웃음을 자아낸다. 근대 기술 문명사회 기계의 부품이 되어버린 소외된 인간의 절망과 고통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까닭이다.

    포스터 속 '웃음은 영원하다'는 문구는 찰리 채플린이 웃음을 잃은 현대인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온다. '리틀 트램프 탄생 101주년(1914~2015)'이라는 글귀도 눈길을 끄는데, 리틀 트램프는 찰리 채플린의 분신과도 같은 캐릭터를 가리킨다.

    모던 타임즈의 수입·배급을 맡은 엣나인필름 측은 4월 '시티라이트', 5월 '위대한 독재자' 등 찰리 채플린의 전작 장편·단편을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올 한 해 동안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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