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핫(hot)한 팀 중 하나는 바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지난해 77승85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뒤 전력 보강에 나섰다. 2011년 MVP 투표 2위 외야수 맷 켐프를 비롯해 올스타 외야수 저스틴 업튼, 올스타 포수 데릭 노리스, 그리고 불과 몇 달 전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섰던 투수 제임스 실즈도 데려왔다.
숨 쉴 틈 없는 행보로 인해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제패한 LA 다저스와 연일 비교되고 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샌디에이고를 오프 시즌 가장 전력 보강을 잘한 팀으로 꼽았다. 덕분에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그리고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파전이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ESPN의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11일(한국시간) "다저스를 과소 평가하지 말라"고 외쳤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 달리 "조용히 팀을 발전시켰다"는 이유다.
올니는 "다저스는 지난해 후반 다이나믹한 공격의 팀이었다. 하지만 켐프와 핸리 라미레즈가 떠났고, 지금 라인업은 많은 홈런을 칠 수 없다"면서 "하지만 로스터는 더 탄탄해졌다. 지난해 겪었던 수비 문제와 포지션 중복 문제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유격수 지미 롤린스, 2루수 하위 켄드릭으로 내야 수비를 업그레이드했다. 또 올니의 표현대로라면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 우익수 켐프보다 더 나은' 중견수 작 페더슨, 우익수 푸이그 또는 중견수 크리스 하이지, 우익수 푸이그 콤비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외야 수비도 탄탄해졌다.
4선발 댄 하렌과 부상 당한 조쉬 베켓(은퇴) 대신 5선발로 뛴 로베르토 에르난데스가 빠진 자리는 브랜든 맥카시와 브렛 앤더슨으로 메웠다.
특히 포수 포지션의 공격력이 한층 강화됐다. 올니는 "A.J. 엘리스는 타율 1할9푼1리에 그쳤다. 켐프 트레이드로 지난해 15홈런, 출루율 3할2푼7리의 스위치히터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을 영입했다. 지난해보다 포수 포지션의 공격력이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올니는 "페더슨은 마이너리그에서 삼진이 많았고, 좌완 투수에 약했기에 좌완 투수가 나오면 페더슨을 아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대신 좌완에게 OPS 1.045를 기록한 스캇 반 슬라이크가 나올 수 있다.
여기에 디 고든, 하렌을 마이애미 말린스로 보내면서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얻었다. 에르난데스는 2루수, 유격수, 중견수로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도 3할1푼9리를 쳤고, 캐리비안시리즈에서 함께 한 푸에르토리코 에두아르도 페레즈 감독도 "스윙은 빅리그 레벨"이라고 칭찬했다. 또 타율 3할4푼을 기록한 멀티 플레이어 저스틴 터너도 있다.
역시 약점은 불펜이다. 올니도 "스프링캠프와 시즌을 거치면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엘 페랄타, 크리스 해처가 가세했고, 페드로 바에즈, 카를로스 프리아스, 이미 가르시아 등 가능성 있는 젊은 투수들이 많다는 점을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