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 맞붙자' 오는 27일 삼성과 일본 소프트뱅크의 평가전에서 한일 대표 타자와 투수로 맞대결을 펼칠 이승엽(왼쪽)과 마쓰자카 다이스케.(자료사진=황진환 기자)
'국민 타자' 이승엽(39, 삼성)과 일본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5, 소프트뱅크)의 맞대결이 성사될까. 만약 둘이 맞붙는다면 6년 만의 재대결이다.
삼성은 오는 27일 오후 6시 소프트뱅크의 홈 구장인 일본 후쿠오카의 야후오크돔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두 팀의 친선 경기는 처음이다.
두 팀은 지난 2011년 아시아시리즈에서 격돌한 바 있다. 당시 예선에서 삼성은 완패를 안았지만 결승에서 소프트뱅크를 5-3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관심사는 두 팀의 간판 스타 이승엽과 마쓰자카의 맞대결이다. 이승엽은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령 30홈런과 100타점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마쓰자카는 8년 동안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일본으로 복귀해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두 선수는 특히 15년 전 올림픽 인연이 지금도 회자된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3, 4위 결정전에서 이승엽은 결승 2타점 2루타로 마쓰자카를 두들겨 한국의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바 있다.
둘의 맞대결은 2009년 이후 6년 만이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회 대회 때였다. 이승엽은 2003년 이후 일본 지바 롯데로 진출해 2006년까지 일본에서 뛰었던 마쓰자카가 여러 차례 맞붙은 바 있다.
이후 마쓰자카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둘의 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WBC에서 모처럼 만난 것이었다. 특히 당시 3월1일을 한일 대표팀 평가전은 삼일절을 맞아 화제를 모았다. 당시 성적은 1볼넷 1땅볼이었다.
일단 마쓰자카는 27일 삼성과 평가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1일자에서 "마쓰자카가 손정의 구단주가 시찰하는 27일 삼성과 경기에 처음으로 실전 등판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승엽의 출전 여부가 관건이다. 삼성 측은 "부상이 있는 선수를 빼면 주전들은 모두 평가전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한일을 대표하는 두 선수의 맞대결이 이뤄질 수 있을까.